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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삼'의 고장 당진에서 대마산업의 희망을 발견하다
2010/07/07 19:01 입력 | 수정



'청삼'의 고장 당진에서 대마산업의 희망을 발견하다


대마 줄기들이 줄지어 널려있는 충남 당진군. 그곳은 대마 줄기를 햇볕에 말리는 작업과 함께 바쁜 손길이 움직이고 있었다.


대마는 대마초의 원료라는 부정적 시각으로 제한된 산업이었으나 '청삼'종자의 보급으로 대마 산업도 조금씩 변해가고 있다.


7월6일 녹색소비자연대는 서울의 간사와 회원들과 함께 대마줄기들이 널려있는 충청남도 당진군을 찾아갔다.


당진에서 재배되는 대마인 청삼은 대마초의 효과를 억제한 품종으로 1월 삼씨를 파종해 7월 초 줄기를 수확하여 삼실을 만들고 삼베를 짠다. 때마침 우리가 간 이날은 대마 줄기를 햇볕에 말리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11시가 넘어 당진군농업기술센터에 도착했다.
그곳에는 생활자원 심화섭 팀장과 직원들이 우리를 반갑게 맞이했다.


대마 생산농가에 청삼을 보급해서 안전하게 농사를 짓는 것이 꿈이라는 심화섭 팀장은 청삼산업의 발전으로 대마의 오남용을 근절하고 활발한 삼연구로 국민건강에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심 팀장은 삼은 무엇보다 잡초보다 성장이 빨라 제초제가 필요없고 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아 친환경적이라고 설명했다. 대마를 이용해 할 수 있는 산업과 용도로는 종이, 의복, 화장품, 건강보조제, 향수, 의약품 및 식품으로 생각보다 무궁무진했다.


청삼은 농촌진흥촌에서 육종한 대마 종자로 현재 농업기술센터에서 자성종자를 생산하고 청삼영농조합법인에서 유통관리를 거쳐 당진에서만 생산된다. 당진에서만 생산되기 때문에 오남용을 방지하고 적극적으로 관리할 수 있었다.


저마약성 대마인 청삼은 환각효과를 일으키는 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THC) 함량이 기존 대마에 비해 1/5 정도인 0.34%고 환각효과를 억제하는 칸나비디올(CBO) 함량은 2배 이상 많은 1.34%여서 환각효과가 거의 없다고 한다.


농업기술센터는 당진지역의 대마산업 활성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품질좋은 청삼을 안전하게 재배할 수 있는 길을 열었고 청삼비누와 화장품 생산 등 대마홍보와 가공화 사업에도 노력하고 있다. 우리도 신나는 만들기 시간을 통해 비누와 화장품 등을 만들고 품안에 선물을 가득 안았다.



그동안 대마가 마약과 삼베옷으로만 알고 있던 나로서는 청삼이 청삼 비누, 선크림 등의 새로운 기능성 제품으로 개발된 것에 대하여 놀라울 수 밖에 없었다. 특히 청삼은 감마리놀렌산이 함유되어있어 아토피 예방치료에 효과가 있다고한다.

차를 타고 식당으로 움직여 당진의 향토 음식을 맛봤다. 때 늦은 점심시간으로 허겁지겁 맛있게 먹고 선사시대부터 대마 산업을 하고 있다는 마을로 들어갔다.


삼베의 원료인 대마를 찌고 껍질을 벗기고 말리는 과정은 우리 모두에게 신기하고 생각지도 못했던 광경이었다.


삼베를 짜기까지 과정으로는 줄기를 말리고 줄기 섬유를 하나하나 찢어 꼬아내는 등 17가지의 과정을 거치는 정성과 수고가 따른다. 모두가 수작업이고 그 하나하나의 과정이 고된데 삼베가 비싸다고만 생각했던 것이 후회가 됐다.


대마 껍질을 벗기다 우리를 맞이해 준 이정의 회장은 "삼베를 짜려는 사람이 줄고 있어 대마 재배인들도 노령화되고 섬유용 대마 재배도 줄고 있다"며 "더운 여름날 새벽 다섯 시부터 일하고 있다"고 땀을 닦으며 말했다.


삼베는 수분흡수와 배출이 빠르고 전자파 차단과 항균성이 있어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는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만 하고 대마에 대한 소극적인 태도 때문에 삼베 생산량이 줄어들고 대마 재배도 연구도 다양한 상품도 줄어들고 있는 현실이다.


청삼수확현장을 체험하고 화장품 등 미용제품을 만들어 봄으로써 삼의 유용함과 발전방안을 나누고 즐길 수 있는 시간이었다.


아직 청삼에 대한 사회적 보급률은 미미하지만 보완이 된다면 식품, 미용, 제지, 연료 등의 기업신상품 소재로 활용해 한국을 대표하는 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


청삼의 본고장 당진에서 대마 산업의 희망을 발견하기를 바랄 뿐이다.



<취재 : 유선영 녹색살림센터 간사 barbie@intra.gcn.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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